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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임상옥이 보인 돈의 철학】

2021.12.30

【임상옥이 보인 돈의 철학】


거상 임상옥은 역관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할아버지 때부터 가세가 기울었고 아버지는 빚을 많이 진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에 그는 의주 지역에서 무역 활동을 하는 상인 밑에서 허드렛일부터 하면서 장사하는 법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그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 항상 들어왔던 말이 있었습니다. “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며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고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이다.” 


어느 날 청나라에 가서 장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장사를 마친 임상옥은 일행과 술집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는데 그녀는 술주정뱅이 아버지 때문에 팔려 온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는 돈 500냥을 내어주고 여인을 구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돈은 모시는 상인의 인삼을 대신 판 대금으로 그 가운데 250냥은 자신의 장사 밑천 이었습니다. 임상옥이 이처럼 한 데에는 사람이 먼저지 돈이 먼저가 아니라는 아버지의 가르침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구해준 여인은 후에 고관대작의 첩이 되어 임상옥의 장사에 많은 인맥을 만들어주었고 그가 거상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다고 합니다. 


임상옥은 30대의 나이에 엄청난 거상으로 성장하고 엄청난 부를 거머쥐었지만 돈의 노예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항상 자신이 번 돈의 80%만 갖고 나머지 20%는 인삼 경작 농가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아낌없이 썼습니다. 현종 때에는 수재가 발생하자 거액의 의연금을 내어 ‘평안도 귀성 부사’라는 벼슬을 받기도 했습니다. 임상옥은 돈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당장의 이익을 좇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과 욕심이 가득 차는 것을 경계하고 번 돈의 5분의 1은 항상 이웃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사회 지도층의 탐욕과 이로 인한 불공정과 불법이 만행하는 요즈음 거상 임상옥이 보인 ‘돈의 철학’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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