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dorelim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289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일상

【배려가 있는 사랑】

2018.12.13

【배려가 있는 사랑】 


제레미라는 학생이 학비를 벌기 위해서 한동안 농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너무도 가난했던 나머지 일터에 도시락을 싸갈 수가 없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수돗물로 배를 채우곤 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인부 감독이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아내는 왜 이렇게 도시락을 많이 싸주는지 이해할 수 없구먼. 누구 나와 함께 도시락 나눠 먹을 사람 없나요?” 제레미는 부끄러웠지만 감독의 도시락을 나눠 먹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도 감독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나를 돼지로 아나? 도시락 나눠 먹을 사람 오세요”


이렇게 하여 제레미는 점심을 거르지 않고 농장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농장 일을 그만두게 된 그는 감독 내외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농장이 워낙 넓은 관계로 그분들이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경리 아가씨에게 대신 인사를 전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뜻밖에도 감독님은 부인이 오래 전 돌아가시고 안 계신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에 보면 소외된 이웃이 많은데 이러한 사람들을 돕는 일은 아무리 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남을 돕는데 있어서 그 방법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돕고자 하는 사람의 언행에 따라서 때로는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주의한 말 한마디로 인해서 돕고자 하는 사람의 의도와 정반대로 상대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에 누군가를 돕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의사는 병을 치유하기 전에 병으로 인해서 상함 받은 마음을 치료해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사랑을 다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해맑은 미소, 격려하는 말, 친절한 인사, 표시나지 않는 도움의 손길 등 모든 것들이 사랑을 향해서 내디딜 수 있는 작은 발걸음입니다.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