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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내의 손】

2019.03.29

【아내의 손】 


2차 세계대전 중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이 땅에 도래한 지옥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정신의학 박사인 ‘빅터 프랭클’은 수용소에 갇혀 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전쟁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생존자들과 함께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처럼 엄청난 고통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묻는 사람들에게 얘기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손에 마음을 집중했다. 꼭 다시 만나 아내의 손을 한 번 더 잡아보고 싶었다. 이러한 생각이 지옥 같은 순간순간을 버티게 했고 결국 살아남았다.” 그에게 있어서 아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는 예화 하나가 있습니다. 


어느 날 아내의 죽음으로 상실과 우울증에 빠진 한 노인이 그를 찾아왔습니다. 프랭클 박사가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만일 선생님이 먼저 돌아가셔서 선생님의 아내가 혼자 남아 있다면 어떠했을까요?” 노인은 펄쩍 뛰면서 말을 이었습니다. “안될 말입니다. 내가 겪는 이 끔찍한 절망을 사랑하는 아내가 겪게 할 수는 없소.” 프랭클 박사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지금 당신이 겪는 고통은 아내가 받았을지도 모를 아픔을 대신한 것입니다.” 그러자 노인은 프랭클 박사의 손을 꼭 잡더니 평안한 얼굴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는 할 수 없을 것처럼 아껴주고 이해하며 보살펴 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바로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서 더 큰 행복과 사랑을 받는 비결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손이 아니어도 좋을 것입니다.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인생길에서 가까이 있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빅토르 위고는 “우주를 단 한 사람으로 축소하고 한 사람을 신으로 확대하면 그것이 사랑”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늘도 생의 마지막 순간을 보내고 있는 아내의 손을 붙잡는 심정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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