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위안부'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 고(故) 얀 러프 오헌 기념일 제정 결의안 투표 무산

(사진: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 sysochu.com)

지난 8월 6일, 호주 주요 정당인 자유당, 노동당, 녹색당의 국회의원들이 뉴사우스웨일즈(NSW) 주의회에 호주 유일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생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고(故) 얀 러프 오헌(Jan Ruff O’Herne, 1923 ~ 2019)의 기일인 8월 19일을 주정부의 ‘얀 러프 오헌 기념일’로 제정하도록 요청하는 결의안을 공동으로 발의하였으나 결국 결의안 통과를 위한 의회 찬반투표를 거치지 못한채 마무리되었다. 


이번 ‘얀 러프 오헌 기념일’ 제정 결의안은 노동당의 예비 내각 여성부 장관 트리쉬 도일(Trish Doyle), 뉴타운시 국회의원 녹색당의 제니 레옹(Jenny Leong), 라이드시 국회의원이자 고객서비스부 장관 빅터 도미넬로(Victor Dominello) 세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 하였다. 세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뉴사우스웨일즈 주의회에 얀 러프 오헌이 생전 여성의 인권과 존엄을 증진하는데 크게 기여한 점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자 세워진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의 중요성을 인정할 것을 촉구하였다. 하지만 10월 말까지 이 결의안에 대한 의회 찬반 투표를 거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투표는 무산되었고 결국 지난 11월 7일자로 결의안이 만료되었다. 


해당 결의안이 NSW 주의회의 투표를 거치지 못한채 숙려기간이 만료된 것에 대해 얀 러프 오헌 추모식 준비 위원회는 결의안의 공동발의자인 자유당의 빅터 도미넬로, 노동당의 트리쉬 도일, 노동당의 제니 레옹 세 의원의 사무실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과 추가적인 설명을 거듭 요청했으나 유감스럽게도 11월 25일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였다. 


얀 러프 오헌 추모식 준비 위원회는 이번 NSW주의회의 ‘얀 러프 오헌 기념일’ 제정 추진이 무산된 과정과 이에 대한 의원들의 충분한 입장표명이 없었던 것에 유감이지만,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사실을 용기있게 증언함으로써 호주 사회에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널리 알린 오헌 여사의 공헌과 생전의 뜻을 계속해서 시민들과 함께 기릴 것이다. 오는 12월 6일 호주 지역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활동가, 관련 연구자, 관심 있는 시민들이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으로 호주 활동가 네트워크 미팅을 가지며 향후과 연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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