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9fonly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21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생활/요리

재채기 기침 트림

2018.10.21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느낀 문화적 차이가 미국인들은 재채기 기침 트림 방귀에 엄격하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에 비교적 관대한 한국에서 살다가 온 분들은 공통적으로 이런 점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요즈음 미국 특히 남가주 쪽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살기 때문에 이런 예절이 유야무야되어가는 경향이 있으나 전통적인 백인들은 아직도 이런 관습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가장 곤혹스러운 것이 재채기인데, 오늘도 한식당에 가서 옆자리에 앉은 젊은 청년이 온 홀이 울리도록 재채기를 해대는 바람에 눈쌀을 찌푸렸다. 우리 주변에 보면 공중에 대고 그대로 재채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나마 막는다고 하는 것이 손바닥인데 그 손바닥으로 물건도 만지고 다른 사람과 악수도 하고 하니 침과 바이러스가 그대로 옮겨간다. 정답은 팔꿈치 (elbow) 로 막는 것이다.  습관이 되면 팔꿈치로 막는 것만큼 편한 자세가 없다. 백인들은 상당수가 재채기를 들이 마신다. 나는 아무리 해도 그렇게는 못하겠던데 아마 어려서부터 그렇게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 아닐까?

한국에서는 식사후에 트림 한번 거하게 하고 이쑤시개를 입에 물고 식당에서 나오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으나 미국에서는 삼가해 주기 바란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이런 눈에 거슬리는 행동들이 자꾸 드러날 때에 한인들에 대한 경멸감이 생긴다고 본다.

나는 방귀를 오래 참는 습관이 대장암, 직장암을 유발한다고 확신하는 데, 남들 앞에서 방귀를 뀌지 않는 미국인들이 그래서 대장암 직장암이 많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뱃속의 가스는 그때그때 배출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그러나 옛날의 한국에서처럼 아무데서나 뿡뿡거리면 안되겠다. 

과거 수십년간 L.A. 코리아타운을 봉으로 생각하고 수시로 들어와서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특정 인종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아무리 곱게 봐주려고 해도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사람을 기분나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 한인들도 주류사회에 그런 인상을 주고 있지는 않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대수롭지 않은 듯이 생각되는 사소한 생활습관과 태도들이 모여서 그 민족의 스테레오타입을 결정하는 것이다.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