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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그린랜드를 미국 땅으로

2019.08.17


미국 고등학생들에게 ‘미국 역사상 가장 잘 한 일이 무엇인가’ 라는 설문조사에서 1등에 오른 것이 ‘알래스카 구입’ 이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랜드를 구입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그린랜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현재는 국토의 대부분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동토이지만 지구온난화의 추세로 불원간 옥토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 섬이다. 엄청난 규모의 지하자원이 묻혀 있다고 하며 지정학적으로도 향후 북극해를 무대로 벌어질 각 국가간의 각축에 크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이다.


일단 덴마크 쪽에서는 그런 뉴스에 코웃음을 치고 있다고 하는데, 어찌 되었든 미국이 그린랜드를 가질 수 있다면 알래스카 구입에 필적하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업적이 될 것이다. 


덴마크의 입장에서 그냥 코웃음만 치고 있을 수 없는 것이,


북극해가 녹아서 항해가 자유스러워 지고 이 지역의 자원개발과 기득권 확보에 각국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무력분쟁이 일어날 경우에 과연 덴마크가 그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가 의문이다. 그린랜드가 효용가치가 높은 옥토로 드러나기 시작하면 이 섬의 소유권에 대한 이의가 제기될 지도 모르고 (외부로부터 또는 그린랜드 주민들로부터) 더 나아가서 덴마크 본토 자체에 대한 압박이 가해 질수도 있다.  


덴마크는 역사적으로 독일과 스웨덴의 영향을 받아온 나라로써 결코 강대국이라고 할 수 없는 나라이다. 다행히도 지금은 독립국가이지만 언제 또다시 주변 강대국의 침략을 당할지 모른다.  향후 50 – 100년 동안 그린랜드의 효용가치가 높아질수록 정작 덴마크에게는 횡재라기보다는 '뜨거운 감자' 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그린랜드는 인구 5만명 밖에 안되는 지역이지만 이미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받고 있다고 하므로 옥토가 되었을 경우에 과연 덴마크가 얼마나 덕을 볼 수 있을 것인지도 불투명하다. 차라리 말이 나왔을 때에 제값받고 팔아치우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CNN 보도에 의하면 과거 두 명의 미국 대통령들이 그린랜드 구입을 추진했었다고 하며 제시가격은 현재 가격으로 10억불 정도이었다고 하는 데, 내 생각에는 지금 시점에 그런 껌값에 땅을 내 줄리는 없고 최소한 1조 불은 되어야 하리라고 본다. 현재 덴마크의 국내총생산액이 연 3천억불 정도이니 3년분 GDP 액수이면 덴마크 국민들에게도 설득력있는 명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쪽 입장에서는 1조가 아니라 십조가 되어도 구입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미국의 연 GDP 가 20조 불 수준이니 10조 불 정도 쓴다고 해도 그렇게 큰 무리는 아닐 것이다. 


1 조 또는 10조 불을 쓴다고 해서 국가재정에서 지출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알래스카의 운영체제와 마찬가지로 그린랜드 개발회사를 설립하고 투자자들을 모집해서 그 펀드로 지불하면 될 것이다. 달나라와 화성 개발에도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 세상이다. 50년 내지 100년 앞을 내다 보고 거대기업들과 부자들이 투자를 하면 될 것이다. 


서류미비자들이 미국 군대에 복무하면 시민권을 부여하는 현행제도처럼 그린랜드 개발에 일정기간 복무하면 시민권을 취득할수 있도록 하면 개발인력 확보와 동시에 요즈음 시끄러운 불법체류와 이민 문제의 갈등을 해소할 수단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덴마크가 정 팔 의향이 없다면 섬 전체가 아닌 일부만 팔아도 될 것이다. 현재 그린랜드 인구 5만명의 대부분이 서남부에 위치한 수도인 Nuuk 주변에 몰려 있다고 보면, 서남부를 제외한 진짜 동토들 또는 절반으로 갈라서 북쪽 절반만 팔아도 될 것이다. 어차피 미국의 관심은 미국 캐나다 쪽에 가까운 서남부가 아니라 북동쪽 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린랜드의 수도가 덴마크를 바라보는 동해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해협만 건너면 캐나다가 되는 서남부에 위치해 있다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그린랜드 주민들의 주된  이익과 인종적 고향은 덴마크가 아니라 북미대륙이 아니겠는가. 


동토가 옥토로 변해도 땅을 개발할 능력이 없으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덴마크나 그린랜드 자치정부나 과연 그 넓은 땅을 개발할 능력이 있을까? 미국의 막강한 경제력만이 그 일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 소유권을 넘기는 것은 그린랜드 주민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일 것이다. 


덴마크에는 그린랜드 거래의 부대 조항으로 미국과의 강력한 상호안보조약을 체결하여 독일 러시아 등 주변 열강으로부터의 위협을 완전 차단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며, 그린랜드는 그린랜드대로 주민 대부분은 어차피 에스키모족인 이누이족으로써 덴마크의 백인들보다는 아메리칸 인디언들과 더 유사하다. 따지고 보면 침략자인 덴마크에 붙어있는 것보다는 지리적으로도 인종적으로도 더 가까운 미국의 일부가 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현행 체제와 같이 외교 국방만 미국연방이 담당하고 내치는 스스로 담당하는 제도를 그대로 유지해도 될 것이다.  


역사상 미국이 이렇게 유일무이한 세계 최강대국이 된 적이 없었다. 이런 기회에 국토를 획기적으로 늘려 놓는 것이야말로 시의적절한 조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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