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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명리학의 고수 - 도계 박재완 일화 –

2020.06.06



        명리학의 고수 - 도계 박재완 일화 –


 현대 우리나라 명리학의 시조를 꼽으라면 구한말의 전백인(全白人)을 꼽을수 있다. 온몸이 흰사람 이라는 뜻으로 본명은 전재학 아호는 白蛇 (백사. 흰뱀) 이다. 온몸이 하얗게 변하는 질병 때문인듯 한데 이런 특이한 몸의 특징으로 인해 약재로 쓰일려고 왕실에 잡혀갔다가 눈동자가 까맣다는 이유로 풀려나 겨우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가 있는데 아마도 아호가 백사 (흰뱀) 이여서 우스개 소리가 와전된듯 하다. 아무튼 그뒤 삼각산 밑에 숨어 들어가 명리학 공부에 매진 했는데 깨닳음을 얻은뒤 만주로 건너가 군벌들의 사주팔자를 풀어주고 생활 했는데 한번은 조선총독이 전쟁터에 나간 사위의 생사 여부를 정확히 감정해 주어 유명해 졌다한다. 그의 수제자로는 맹인 이였던 김형선이 있는데 눈이 안보이니 옆에서 사람들이 사주팔자를 불러주면 세네번 정도 사주팔자를 입으로 되뇌인 뒤 줄줄 앞날을 예언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다 한다.

사주계 에서 빅3로 치는 박제완 . 이석영 . 박제현 중 한사람인 박제완이 대륙에서 전백인을 만나 명리를 배웠다 한다. 어느날 인가 야심이 있었던 김재규가 장안에 이름이 높은 도계 박제완을 찾아가 미래 운명을 점처 보았다. 이때 박제완은, 풍 표 낙 엽 차 복 전 파 (楓飄落葉車覆全破) 라는 예언을 하였다. 이문구는 그대로 해석 하면 ‘단풍잎이 떨어져 낙엽이 될 즈음에 차가 엎어져 전파된다’ 로 해석할수 있는 문구여서 김재규는 그해 가을 들어서는 운전기사 에게 차를 탈때마다 운전을 조심 하라고 여러번 주위를 주곤했다 한다. 하지만 후에 밝혀진 바로는 ‘차복전파’ 는 車(차)는 자동차가 아닌 차지철을 가르키는 말이였고 全(전)은 전두환 前(전) 대통령을 가르키는 말이였던 것이다.

얼마 뒤인 1979년 12월12일 즉 12.12 사태가 일어난 뒤인 이틀후 12월14일 이른 아침에 대전에 살고있던 박제완은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들에 의해 서울 경복궁 근처의 모 안가로 강제로 납치 되다시피 모셔진다. 12.12 거사 주최들이 자신들의 거사가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실패하여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것인가를 묻기 위해서 였다.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운명이 궁금했던 거였다. 12.12 라는 긴박한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벌어졌던 이 은밀한 일화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것은 사주팔자를 볼때 필요한 ‘만세력’ 때문 이였다. 사주팔자를 보려면 사주팔자를 뽑아야 하는데 사주팔자를 뽑는데 꼭 필요한 것이 만세력이다. 만세력은 생년, 생월, 생시를 육십갑자로 표시한 달력 이라고 보면된다. 일명 ‘염라대왕 장부책’ 이라 할수있다. 필자가 상담을 시작 하기전 생년 월일 시를 묻고 즉시 만세력을 펼쳐 사주팔자를 뽑은 뒤에야 입을 여는것은 이 때문이다. 사주팔자가 있어야 이를 해석 할수 있는 것이다. 

귀신을 불러 귀신의 이야기를 대신 전하는 ‘영매’ 즉 무속인이 아닌 것이다. 갑자기 들이닥쳐 영문도 모르고 납치 당하듯이 했으니 미처 만세력을 챙기지 못했던 박제완은 제자인 유충엽 에게 전화를 한다. “나 지금 서울에 있네 급히 오느라 만세력을 안가지고 왔는데 자네 만세력 좀 보내주게!” “그러겠습니다. 지금 어디 계십니까?” “글쎄 … 여기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네. 사람들을 그곳으로 보내겠네.” 이 통화후 십여분이 채 지나지 않아 건장한 청년 몇명이 유충엽이 운영하던 ‘역문관’ 에 나타나 유충엽 으로 부터 만세력을 받아 총총히 사라졌다. 이사실은 1997년 월간 시사지 ‘WIN’ (월간 중앙의 전신)에 ‘역문관 야화’ 라는 제목으로 연재하던 글속에서 밝혀 세상에 전해지게 된다.

박제완이 감정한 신군부 주체들의 사주팔자에 대한 평가는 이러했다 한다. “지금은 운이좋다, 그러나 10년쯤 지나면 ‘재월령즉 위재이환’ (財越嶺卽 爲災而還) 즉 재(財)가 재(嶺)를 넘으면 재(災)가 되어 돌아 온다는 감정 이었는데 결국 부정 축재가 화가되어 발목을 잡은 것임을 예언한 것이라 볼수있다. 박제완은 1903년에 태어나 1992년에 사망 했으니 90세의 장수를 누렸다. 유명 역술인으로 서는 예외적인 경우이다. 보통 유명 역술인들의 경우 ‘천기누설’ 의 탓인지 단명 하거나 요절 하기도하고 장수하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동안 활동 했기에 도계 박제완은 많은 사람들을 접할수 있었다. 고관 대작과 기업가로 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 사주를 보았다. 모모한 고위관료와 큰 사업가 치고 그에게 사주를 보지않은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적중률이 높았던 것이다. 

 박제완이 남긴저서는 ‘명리요강’ 명리사전’ 그후 스승의 사후에 제자들이 간행한 ‘명리실관’ 등이있다. 명리요강은 명리의 핵심원리 들을 요약한 책이고 ‘명리사전’ 은 그 원리들을 사례별로 풀어놓은 책인데 사주 공부를하는 이들 에게는 필수적으로 보아야 하는책 이라 할수있다. 특히나 이중에 ‘명리사전’ 은 일본의 추명학자 들이 일어로 번역본을 내자고 두번이나 간곡히 요청했던 명저 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제완은 이를 완강히 거절한다. 한국의 명리 노하우가 일본으로 흘러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박재완은 인품에 있어서도 남달랐다. 평생 돈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1992년 임종을 맞이해서도 바로 자신이 죽는 날짜와 시간을 예언 하였고 정확히 적중했다. 실력과 인품이 고고한 역술 대가의 품위있는 퇴장 이였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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