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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자식 복 있다 해도 문제?

2020.08.03




                   자식 복 있다 해도 문제? 



 명리학은 해석학이다. 사주팔자를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 “같은 사주팔자인데 이쪽 철학관에서는 이리 말하고 저쪽 철학관에서는 저리 말하는데 어느 쪽 말이 맞는 건가요?” 라는 질문을 가끔 받을 때가 있다. 이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늘 한결같다. “이쪽 철학관이 옳고 저쪽 철학관이 틀릴 수도 있으며, 반대로 저쪽 철학관이 맞고 이쪽 철학관이 틀릴 수도 있으며, 또는 이쪽저쪽 철학관이 다 틀릴 수도 있습니다!” 라는 말이다. 말장난이 아니라 이 답은 진실이다. 같은 사주팔자를 해석해서 그이의 운명과 운을 풀어내는 기법은 여러 가지 논리가 있고 그 방식에 따라 여러 학파로 나뉠 수 있다. 전제되는 기본이론이야 다를 수 없으나 깊이가 깊어질수록 해석의 기법과 방법도 다양해지기에 그러하다. 그 사주팔자를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완전히 상반되게 나오기도 한다. 물론 정답은 하나이겠지만 동원되는 학문적 논리는 여러 가지요, 따라서 답도 여러 가지가 나오기도 한다. 물론 정답을 맞춘 논리가 제대로 관점을 잡은 것이다. 이런 관점에 차이에 따라 학파가 나뉜다. 


 易學者들은 자신이나 자식, 아주 가까운 사람의 사주팔자는 잘 안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주관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관점에 따라 사주팔자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에 내가 원하는 답이 나올 수 있는 관점에서 풀이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내 자식에 대한 사주팔자를 풀어볼 때 나중에 내 자식이 잘 될 거라는 쪽으로, 그런 관점에 부합되는 논리를 동원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래서 가까운 이에대한 풀이는 오답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인지상정’ 인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식 복 있는 팔자와 없는 팔자를 구별함에 있어 일주와 식상이 왕성하고 인성이 없고 재성이 있으면 자식이 귀(貴)하게 된다. 일주와 식상이 모두 왕성하고 재성과 인성이 없으면 자식 복이 많다고 해석하고, 이와 반대로 일주가 약하고 식상이 왕성하며 인성이 없거나 미약하면 자식복도 없다. 또 사주팔자에 인성이 중첩되거나 재관이 태왕하거나 식상만 있으면 자식 복이 없다고 일반적으로 해석하는데 이외에도 수 십 가지의 진단방식이 존재한다. 


 아무튼 필자의 경우 가능하면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한편이다. 미래의 꿈나무에 대하여 아무래도 좋은 방향으로 보려는 개인적 성향이 강해서이다. 이외에도 특히나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는 분들의 미래를 해석함에 있어서도 가능하면 희망적인 면에서 해석하는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없는 사실을 있다고 하거나 있는 사실을 없다고 하여 무조건적인 립써비스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미래에 희망을 주는 상담’을 생전에 누누이 강조하셨던 스승님의 영향이라 할 수도 있어 필자와 함께 선생님 밑에서 공부했던 도반들은 대체적으로 이런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현실에 있어서는 이런 성향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보다는 미래를 무조건 나쁘게 이야기하여 걱정을 가중시키고 공포심을 주어 절망케 한 다음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큰 거액의 돈을 들여 부적을 쓰거나 굿을 해야만 그 액을 피할 수 있다고 사술을 써서 큰돈을 뜯어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리하여 필자를 처음 찾는 손님들 중에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상담 후 하는 말씀이 “나쁜 소리 들을까봐 조마조마해서 오기가 두려웠는데 선생님의 희망적인 말씀을 들으니 속이 다 시원해지네요! 감사합니다”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즉 현실적인 인생 상담의 풍토가 그이의 앞날에 대한 정확한 방향제시가 아니라 겁을 주어서 한 번에 큰돈을 뜯어내려는 협잡질을 일삼는 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기사 하루에 손님한명 있을까 말까하는 처지에서는 생계가 막막하니 이런 사술이라도 부려서 한 방 크게 먹어야 몇 달 몇 년 생활이 가능하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필자의 경우 18년전부터 하루에도 십 수 명에서 이십 수명까지의 손님과 상담을 해왔고 지금도 그렇기에 고맙게도 수입은 충분하니 그런 사술을 부리지 않아도 됨에 모든 분들께 감사할 뿐이다. 다만 모든 회계처리를 투명하게 하다 보니 어마어마한 세금부담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고맙게도 능력있는 CPA선생님을 만나 현명하게 대처해가고 있으니 이 또한 고마운 일이다. 아무튼 필자의 상담성향이 이러하다보니 엉뚱한 일도 생긴다. 


 예전에 필자에게 자기 자식에 대해 상담을 한 이가 필자에게 자식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 이야기를 듣고 사방팔방에 자랑하고 다녔는데 (좀 푼수없는 여자분이였다) 다른 이도 자기자식에 대해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자기에게만 자식복 있다고 한게 아니라고, 필자에게 원한(?)을 품고 필자에게 처음상담 하는 양 재차 상담신청을 해서 (필자가 손님을 다 기억할 수 없으므로) 필자를 실험한 뒤에야 만족을 하거나 자기 자식이 아닌 타인의 자식인데 애가 좀 문제가 있어 대신 보아주러왔다는 등의 교란작전으로 필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나 테스트하는 이 등등 별별 사람들이 다 있다. 예전에는 어떤 이의 이런 형태가 너무 심해서 필자가 짐짓 모르는체하다가 “당신아들 운이 너무 흉해서 도저히 사주를 볼 수가 없군요”라고 하니 이분 안절부절하며 얼굴이 이그러진다. 그제서야 필자 왈 “이 아이 팔자는 예전에도 몇 번 본적이 있는 팔자인데 뭐가 그리 못미더워서 재차 삼차 필자를 테스트하십니까? 이 팔자는 사주격국이 반듯해서 의식주가 풍족하고 큰 사업가의 사주라고 몇 번을 이야기해 주어도 자꾸 이러는 이유가 뭡니까?” 아이 사주팔자가 더러워서 몇 년 못살고 죽는다거나 커서 흉악범이 될꺼라는 이야기를 바라고서 이러는 겁니까? 뭡니까? 라고 야단을 쳐서 내쫓아버린 일이 있다. 요즈음도 가끔 이런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이런 이들이 가끔 있다. 이런 사람은 무당 집에 가서 “당신아들 곧 죽어! 애 살릴려면 몇 만 불 가져와! 굿을 해서 액땜하지 않으면 당신아들 죽어!”이런 소리를 듣고야 만족할 사람들인 것 같아 한심스럽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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