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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악질 사이비 역술인

2020.10.03




            악질 사이비 역술인 

 

 필자는 다른 역술인에 대해 이렇고 저렇고 평가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 보면 간혹 어떤 이들은 “뭐라구요? 00철학원 선생님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으시던데 혹시 잘 못 보신 것 아닌가요?”라고 하며 필자의 진단에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이 간혹 있다. 이 경우 필자의 답은 “그 선생님은 그렇게 다른 각도에서 풀이하신 모양이지요.”라는 간단한 말로 마무리하고 만다. 어차피 명리학이란 것이 해석학 이므로 어떤 상황에 대해 달리 해석할 수도 있기에 하는 말이지만 어차피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은 하나일 수밖에 없기에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일이기에 여러 말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해석 즉 관점의 차이가 아닌 요사스러운 말로 혹세무민하는 놈들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비판을 한다. 


이런 일이 있었다. 필자를 찾아 어려운 일이나 중대한 결정이 있을 때마다 상담을 하시는 강 여사님은 중년의 나이에 남편을 사별하고 자식도 없이 외롭게 홀로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가시는 분이다. 성격이 강직해서 세상과 타협하는데 다소 어려웠지만 고지식하게 원리원칙을 지키며 굳건히 상활해 오셨다. 다행히도 페이오프 된 집 한 채나마 있어 적은 수입에도 근근히 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 형편 이였다. 언제인가 이분이 필자와 급히 상담을 원했는데 그즈음 며칠 동안 필자의 상담스케줄이 미리 꽉 차게 예약이 되어있어 상담예약을 할 수 없자 하는 수 없이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모 철학원에 가셔서 상담을 받게 되었다한다.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 인원을 대폭 정리하고 있어 혹시나 해고는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 이였다. 그런데 그 역술인이 강 여사님에게 엉뚱한 말을 하더란다. 


조상이 악업이 쌓여 그 화가 강 여사님에게 미치고 있으며 그래서 만사가 불성이고 직장에서 짤리는 것은 물론 그게 문제가 아니고 올해를 못 넘기고 죽고 말 것이라는 섬 짓하고 끔찍한 말을 태연하게 하더란다. 새파랗게 질린 강 여사님이 “아이고~ 그럼 그것을 면할 방법은 없습니까?”라고 물은 즉 이 역술인 왈 “업보라는 것은 운명의 빚입니다. 이 업보는 조상이 지은 것 이라 해도 후손이 갚아야 하는 당연한 의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화가 그 후손에게 이렇게 미치는 겁니다. 제가 백일동안 업장소멸 기도로 막아 드릴 테니 무슨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사채를 빌려서라도 이만불을 만들어 가지고 오십시오. 내말을 허투로 듣지 마세요. 목숨이 걸린 문제입니다.”라고 하며 겁을 주면서 돈을 요구해 왔다한다. 


조상이 지은 악업의 업보가 있어 내가 빚을 갚아야할 경우 스스로 깨달아 죄를 짓지 않고 선한 일을 해서 선업으로서 업보를 소멸시키는 것이지 남이 대신 기도해서 업을 소멸시킬 수는 절대 없음에도 이 사이비 역술인은 이런 사술로 강 여사님의 재물을 갈취하려 한 것이다. 강 여사님이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필자를 찾았다. 사연을 듣고 난 뒤 필자는 “여사님 운에 절대로 죽을 운은 없으니 저를 믿고 안심하십시오. 그리고 이런 소리를 듣고 그냥 오셨단 말입니까? 그 놈 입을 찢어 버리시지 않고요!”라고 하며 분개했다. 몇 날 며칠을 밥도 못 드시고 잠도 못자며 공포에 떨다 필자를 찾은 강 여사님의 얼굴은 말이 아니였다. 전보다 10년은 확 늙어 보이고 두려움에 말을 더듬고 말의 두서가 없을 정도로 겁에 질려 있었다. 이런저런 말로 강 여사님은 재차 안심시키고 돌려보냈다. 


역학은 단순히 길흉화복을 논하는 학문이 아니다. 수신과 수양을 필요로 하는 학문이다. 사람을 살리는 활인업(活人業)인 것이다. 절망에 빠진 이에게 희망을 주어 다시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용기를 주어야 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학문인 것이다. 의학은 신체의 병을 예방하거나 발병된 병을 치료하여 사람을 육체적으로 살리는 학문이고 역학은 현재 닥친 불행을 이기고 나아갈 수 있는 삶의 용기를 주고 미래에 올 불행을 슬기롭게 피하는 길을 제시하며 행운이 예정되어 있는 경우 이 행운을 최대한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정신적 활인업인 것이다.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수양은 팽개친 채 더러운 아가리로 공갈·협박을 하여 돈을 뜯어내는 사이비 역술인은 예나 지금이나 존재해 왔다. 필자에게 상담을 처음 하러오는 이 중에는 더러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나쁜 소리’ 들을까봐 무서워서 그동안 못 왔어요!” 이것은 역술계에서 이렇듯 나쁜 소리를 해서 상대에게 겁을 주고 돈을 뜯어내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는 증거이다. 


본인이나 배우자·자식에게 큰 변고가 있을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당사자는 이게 얼마나 큰 걱정거리가 될 것인가? 믿지 않는다고 해도 이런 소리를 듣고 나면 찜찜하고 신경 쓰이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그것을 피하게 해주겠다는 사기꾼의 말에 ‘속는 셈치고’ 부적을 쓰고 굿을 하고 기도를 부탁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이와는 반대의 항의(?)를 많이 받는 편이다. “선생님은 맨 날 좋은 소리만 해주세요. 나쁜 소리(?)도 좀 해주세요!” 필자가 일부러 립 써비스로 덕담만을 해주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올 행운에 대해 좀 더 좋게 해석해서 더 큰 행운을 이야기해 주거나 현재 닥친 불행이 이런 저런 방향으로 가면 좀 더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좋게 해석해서 희망을 줄 뿐이다. 없는 행운을 이야기하거나 닥친 불운을 일부러 이야기 안 해드리는 게 아닌데도 필자의 상담스타일이 이렇다 보니 불평 아닌 불평(?)을 종종 듣게 되는 것이다. 


아무튼 이런 일이 있고 난 뒤 잊을 만 할 때 강 여사님이 필자를 재차 방문하셨다. 와서 하시는 말씀이 기가 막히다. “선생님! 저번에 저보고 죽을 거라고 한 그 사람 있잖아요. 이 사람이 툭하면 저에게 전화를 해요!” “왜요?” “왜 전화했냐고 물어보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궁금해서 확인해 보려고 전화 한 거래요! 이런 나쁜 놈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 참으로 끈질기고 악독한 놈이다. 강 여사님이 자기 사기에 걸려들지 않으니까 미련이 남아서 어떻하든 돈을 우려내 보려고 그런 잔인한 짓을 서슴치 않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한심한 일이였다. 이런 악질 사기꾼 놈들이 역술인으로 위장을 해서 선량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어 정말 양심적으로 역술의 정도를 걷는 많은 이들에게 똥물을 끼 얻는 것이다. 혹세무민 이라는 말이 있다. 세상이 혼탁할수록 이런 연·놈들이 세상에 나와 물을 흐린다. 


십여 년 전 윤 모씨라는 사이비 역술인 놈이 LA에 와서 땅에다 돈 만불을 묻으면 액을 면하고 큰 복을 불러 올 수 있다고 꼬득여 여러 명에게 사기를 친 후 캐나다를 거쳐 홍콩으로 도망간 사실을 많은 교포들이 기억하고 있다. 이런 놈들은 반드시 꼬리가 잡히게된다. 강 여사님을 협박한 이 놈도 조만간 도망자 신세가 될 것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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