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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害在河姓 必在朴宋 (하재하성 필재박송)

2021.02.26





             害在河姓 必在朴宋 (하재하성 필재박송)  


 다운타운에서 귀금속 가게를 운영하시는 이 여사님은 50대 초반의 싱글이시다. 초혼은 23세 때 했는데 남편이 손버릇이 나빠 경찰서에 들락거리다 결국 교도소에 들어가면서 관계가 끝났다. 두 번째 남자는 30대 초 반경에 만났는데 당시 서울에서 커피 전문점을 운영할 때 가게 단골손님과 주인으로 만나 남자의 적극적 애정공세로 재혼하게 된다. 사람도 성실하고 이 여사님을 끔찍이 사랑해 주어 처음으로 결혼생활의 행복을 느꼈으나 결혼 몇 년 만에 남매를 남기고 위암으로 죽고 만다. 결국 다시 혼자가 된 이 여사님, 이제 남자라면 지겨워져서 어린 남매 키우며 독수공방하기를 십 수 여년! ‘고생 끝에 낙’ 이라고 미국에 와서 정착하게 되고 남매도 건강하고 총명하게 잘 자라 주고 있어 걱정거리가 없었고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혀 돈 많은 사모님 대우를 받기에 이른다. 남자 복 빼고는 어느 것도 부러울 것 없는 생활이었다. 그런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몇 년 전부터 골수에 사무치는 외로움에 괴로워하게 된다. 계기는 엉뚱했다. 


서울에서 놀러온 친구들과 어울려 여행을 가서 만난 남자들과 어울리다 만난 미스터 박 이라는 남성과 가까워지면서 부터인데 불행히도 이 분은 유부남 이였다. 외로운 가슴에 불을 질러 놓은 사람이 하필이면 유부남이어서 자신의 성격대로 깔끔하게 단칼에 정리했지만 오랜 시간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싱글이라고 속인 미스터 박이 괘씸했지만 그래도 한 때 사랑했던 사람 이여서 아팠다. 그런데 이때부터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골수에 사무치는 외로움이 이 여사님을 괴롭혔다. 그동안 잠들어 있던 휴화산이 활화산으로 바뀐 것이다. 그동안은 아이들 뒷바라지에, 비즈니스에 바빠서 정신없이 지내왔지만 이제 아이들도 어느 정도 성장해서 엄마 손이 가지 않아도 되고, 사업도 완전히 정상궤도에 들어서 종업원들이 알아서 운영해 주자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진 시점에 하필이면 미스터 박을 만나자 ‘고목나무에 꽃이 핀 격’ 이 된 것이다. 미스터 박과 헤어진 이후로 필자에게 이 남자 분, 저 남자 분의 생년월일을 가져와서 궁합을 보곤 하셨는데 하루는 오셔서 최근의 자신의 운세를 짚어 달라 부탁하신다. 


주역 상 쾌를 짚어서 운을 뽑아보니 ‘대유지규’ 의 쾌다. ‘누군가 나를 속여서 피해를 주니 크게 놀라리라!’ 는 상이다. 있는 데로 쾌상을 설명해 드렸더니 자기 주위에 사람이 많은데 어떤 사람이 손해를 주는 사람인지 알 수 없으니 좀 더 자세히 짚어 달라 부탁 하시기에 좀 더 깊이 짚어 보니 ‘하재하성 필재박송’ 이라고 나온다. 즉 ‘어떤 성씨가 나에게 손해를 주는고 하니 송씨 아니면 박씨이다.’ 라는 내용이다. 필자 왈 “여사님은 최근 운세는 함부로 사람들과 엮이지 말고 함부로 투자하거나 돈 거래 등을 특히 조심하여야 하는 손재수가 있습니다. 특히나 박씨나 송씨 성을 가진 이 하고는 절대 어떤 인연도 맺지 마시고 조심 하십시오!” 라고 하니 이 여사님 얼굴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며 심각한 표정에 빠진다. 


필자가 “왜 그러십니까? 혹시 무슨 일 이라도 있으십니까?” 라고 물은 즉 다소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부끄러워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좀 뭣 하지만...... 사실은 제가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가 둘 있는데 하필 성씨가 박씨와 송씨 여서 순간 당황 했습니다. 두 사람 다 비슷한 시기에 만났고 두 사람이 다 맘에 들어서 이쪽저쪽을 선택하지 못하고 양쪽 다 만나다 보니 두 사람과 깊은 사이가 돼버려서 내심 고민하던 참에 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당혹 스럽군요!” 라고 하며 솔직히 털어 놓는다. 이렇게 솔직히 이야기 해 주니 상담이 좀 더 진지하고 깊이 있게 갈수 있었다. 


필자 왈 “그러면 두 남자분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저에게 줘 보세요 제가 한번 그 두 분의 인간적 바탕과 여사님과의 궁합 등을 살펴보아야겠네요!” 라고 하니 두 남성분의 이름과 생년월일시를 말하신다. 필자가 두 남성의 사주를 풀어보니 둘 다 사주가 혼탁하고 음란성이 충만하며 진실성이 없어보였다. 아무래도 이 여사님이 또 헛다리를 짚은 듯해서 안 된 마음 이였지만 있는 그대로 설명 할 수밖에 없었다. 필자의 설명을 듣자 이 여사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왈 “둘 다 그 모양으로 사주가 나옵니까? 둘 다요?” 라고 하며 재차 묻는다. 필자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 분 왈 “아이고! 세상에 아무리 남자 복 없다! 남자 복 없다! 이 소리를 많이 들어왔지만 나처럼 남자 복 없는 년 팔자는 아마도 또 없을 겁니다.” 라고 하더니 긴 한숨을 내 쉬신다. 


이후 다행이도 이 여사님은 자신의 성격답게 사귀던 두남자분을 단칼에 정리해 버렸다.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한 이 여사님다운 결단이었다. 이 과정에서 좀 시끄러운 일도 있었다 한다. 박씨 성을 가진 이는 마침 자신 또한 더 조건이 좋은 어떤 사모님을 만나 재미가 솔솔 쏫는 중이여서 이 여사님을 슬슬 정리하려 했었는데 여자 쪽에서 먼저 사이를 정리하자고 나오니 두 손 들고 환영했다. 문제는 송씨 성을 가진 이였다. 타운에서 외롭게 혼자 사는 여자들을 상대로 제비 짓하며 뜯어먹고 살던 놈이 간만에 재력 있는 큰 건을 물었는데 돈도 뜯어내지 못한 채 떨어지려니까 억울했던지 지저분한 양아치 본성을 보였다 한다. 여사님 사업장에 가서 깽판을 놓아 망신을 주겠다는 것까지는 참겠는데 비열하게도 이 여사님 자녀들까지 만나 망신을 주어 에미 체면을 깎아 놓겠다는 것까지는 참을 수가 없었다한다. 이런 놈은 법으로 해결하는 것보다는 힘으로 겁을 주어야 더 효과적 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던 이 여사님은 타운 의 어둠 쪽에서 힘 께나 쓴다는 ‘무서운 형님들’에게 부탁을 하였고 비열한 양아치 제비 송가 놈은 그 이후 타운에서 없어져 버렸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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