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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그 집은 절대 사지 마세요!

2023.07.20




            그 집은 절대 사지 마세요!


  리커스토어로 그동안 짭짤하게 이익을 보고 있던 박사장님이 필자의 연구실을 방문하였다. 10년 오직 외길로 장사에 열중하여 자식들 교육도 이제 얼추 마치었고 일요일도 없이 365일 일하다 보니 그야말로 돈을 쓰고 싶어도 쓸 기회가 없어 적지 않은 목돈도 모은 터라 사업을 확장해 보고 싶은 욕심이 슬슬 생겨 가게를 하나 더 늘려 보려고 여기저기 가게를 알아보고 다니던중 큰길가에 위치한 단독주택 하나를 발견 하였는데 박사장님 생각에 2층은 손을 보아 가정집으로 쓰면 되고 아래층은 가게로 만들면 기가막힌 장소가 될성싶은 매물을 하나 발견 하였다. 


소개하는 에이전트의 말을 들어 보아도 매우 긍정적 이었고 큰 길가에 위치한 데다가 길건너 편에도 자신의 구상과 비슷하게 꾸며놓은 소매점도 몇곳 눈에 띄어 이거다 싶어 쾌재를 부르고는 평소 자주 상담하던 필자의 충고가 듣고 싶어 이렇게 찾아온 것이었다. 


박사장님이 내놓은 주소와 위치를 박사장님 사주팔자와 운의 흐름과 비교해 보니 오행의 구조가 금수생의 배합이라고 진단 되었다. 이는 '불의 재난격'의 터여서 생각지도 못한 어떤 의외의 문제가 발생하여 화를 당하는 터 라고 해석할수 있는 박사장님에게는 절대로 맞지 않는 터로 나왔다.


필자왈 "그집은 절대사지 마세요 의외의 문제가 터져 곤경에 처하게 되는 터입니다." 라고 말해주니 박사장님 얼굴을 찌푸리며 입맛을 쓰게 쩝쩝 다시더니  "아주 어렵게 찾은 터이고 집이 비록 낡았지만 위치가 대로변 이어서 내가 생각하는 가게 터로는 매우 적합 하다고 생각 했는데 아쉽군요. 그런데 왜 그런 진단이 나오는 거죠?" 하며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왜 그런 진단이 나왔느냐는 질문을 간혹 상담중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상대방의 심중에 필자의 진단을 잘 믿지 못하겠다는 의혹이나 자신이 바라던 진단과는 정반대의 진단이 나왔을때 받는 질문이어서 박사장님의 심정도 이러하리라 이해는 되었지만 복잡한 역학 이론을 동원해 설명해 드려야 알아 듣지도 못할 것이기에 답답하였다. 어째든 재차 이집의 구입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고서 상담을 마치었다.



이판(눈에 보이지 않는 이치와 운에대한 판단)은 필자의 몫이요 사판(현실적인 판단 즉 물리적인 판단,행동)은 피상담자의 몫이기에 더이상 필자의 역할은 없어 보였다. 한참 시간이 흐른뒤 박사장님이 다시 필자를 방문하였다. 이번에도 어떤 가게터를 들고 와서 분석해 주기를 요청하기에 필자가 웃으며,  "먼저번 터는 포기 하셨군요! 참 잘하신 일입니다." 라고 하니 박사장님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사실은.... 그게 좀....." 하며 머뭇거리시더니 "사실은 먼저번 그가게가 너무 욕심이 나서 법사님이 말리셨지만 덜컥 계약을 했더랬습니다. 제가 생각 하기에는 대로변에 있으니 틀림없이 상업 지역이라 판단했고 그렇다면 소매점을 내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지요.


그리고 바로 길건너 편에도 그런 소매점이 몇군데 있어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 했는데 계약후에 법사님과 상담한 내용이 계속 찜찜하게 마음에 걸려 에이전트한테 내가 이것을 산목적은 이러이러한데 문제가 없냐고 몇번을 문의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여 그런가보다 하고 다소 안심을 하였는데 마침 내동서가 그지역 시청쪽에 근무하는 친구가 있어서 자세히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그 블럭은 특별 조닝인가 뭔가 하는 지역이어서 그런 소매점의 허가가 날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길 건너편 가게는 어떻게 오픈되어 있느냐고 물어 보니 길하나 사이로 조닝이 다르다고 하지 뭡니까! 깜짝 놀라서 에이전트에게 항의 했지만 나몰라라 하는 식으로 나오고 나중에 알아 보았더니 몇달전 막 자격증 따서 일시작 한지 한달도 안된 나보다도 부동산 상식이 없는 사람이지 뭡니까! 무조건 한 건 하겠다는 생각에 제대로 알아 보지도 않고 고객을 이지경에 처하게 했으면 제대로 사후 수습이라도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아서 소송을 걸어서라도 책임을 물을까 생각 중 입니다. 그동안 손해본 돈도 돈이지만 마음고생을 한걸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치밉니다." 라고하며 씩씩거리기를 계속한다.


필자가 이 박사장님의 운을 보니 소송시비 다툼은 좋은 일을 앞두고 재를 뿌리는 듯한 일이기에 "소송은 단념하십시요 마음 고생만 더 계속될 뿐입니다. 차라리 더좋은 가게 터를 찾아서 먼저번 손실을 만회 하는편이 낫습니다. 현재 싸움 다툼수가 사장님 운에 들어와 있는데 이는 사장님의 호운에 악재가 끼게 만드는 쾌가 잡힙니다. 다행히도 좋은 터를 잡을수 있는 운이니 마음을 가라 앉히십시요!" 라고 충고해 주었다. 상담 조언은 필자가 하지만 그이의 운의 흐름까지는 어찌할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준 상담이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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