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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80

2018.01.04

야채죽을 쟁반에 받쳐 진혁에게 건넨다.

승애: 이것 갖고 윤영에게 줘. 난 내 방으로 간다.

승애는 죽을 진혁에게 건네고 진혁은 죽을 받아들면서 승애를 뚫어지게 본다.

승애: (자신의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서 들어가. 죽 식겠다.

진혁은 죽을 들고 윤영의 방으로 들어간다. (승애는 진혁이 들어가자 방문을 닫는다.)

윤영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진혁은 윤영 가까이 가 윤영의 얼굴을 만지며 물수건으로 식은땀을 닦아준다.

진혁: 윤영아 승애가 죽 끓여 왔는데 조금 먹어봐.

한 숟가락을 떠서 먹이려 한다.

그렇게 윤영에게 몇 숟갈 먹이고 윤영을 눕힌다.

윤영: 고마워.

진혁: 어제 어디 갔었어?

윤영: 아니.

진혁: 요즘 너무 무리했나봐. 고아원이랑 뮤직 연습실이랑 힘들었지.

윤영: 이제 좀 나은 것 같아. 열 많이 내린 것 같아.

진혁: 잠깐. 체온기 좀 찾아보고. 여기 있다.(서랍을 열어보고)

- 체온기를 윤영의 겨드랑이에 채우려고 몸을 굽힌다.

윤영이 가까이 오는 진혁을 잡아당기며 두 팔로 목걸이를 한다.

윤영: 진혁아 난 네가 좋아.

진혁: (윤영이 팔이 자기 어깨에 올려진 그 자세 그대로) 알아.

윤영: 너도 나 좋아하지?

진혁: 그래. 좋아하지.

윤영: (팔을 내려놓으며) 대답이 시원찮다. (옆으로 눕는다.)

진혁: 그래 알았어. 쉬어. 잠 잘 자고. (윤영이 잠든 것 같아 방에서 나온다.)

승애는 자신의 방 앞 테라스에 나와 있다.

진혁이 밖으로 나오며 테라스에 있는 승애를 보고 나가려던 길을 되돌아 승애 테라스 앞으로 온다.

진혁: 추울텐데.

승애: 오늘은 하늘에 별이 많다. 윤영이는 어때? 열 좀 내렸어?

진혁: 잠든 것 보고 나왔어. 열은 내렸는데 감기몸살인 것 같아.

승애: 집에 가야지?

진혁: 추운데 따뜻한 차 한 잔 먹고 싶은데?

승애: 지금 커피 안 좋은데. (잠시 생각한다.) ! 유자차 있는 것 같다. 유자차 좀 마실래?

진혁: 생강차는? 유자차 보다는 생강차가 좋아. .

승애: 생강차 다음에 마시고. 추운 감기엔 생강이 좋지. 윤영에게도 줄겸 생강차 준비해야 겠다. 오늘은 유자차밖에 없어서 그러는데. 유자차 싫으면 그냥 가든지. (몸을 돌리며 들어가려 한다.)

진혁: 그래 알았어. 너무 늦은 것 같아서 그냥 가련다. 내일 일 잘 가고.

승애: 잘 가. (방안으로 들어간다.)

진혁은 우두커니 서서 승애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승애는 손을 흔들며 커튼을 가리운다.

승애 방에 불이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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